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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24. 10:52

 

 

[SF/판타지 소설] 신인류의 등장. 과연 현인류와 공존 가능한가.

제노사이드(Genocide)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 역자 김수영 / 황금가지 2012.06.18

 

오랜만에 읽는 일본작가의 소설이다.

집단학살이란 뜻의 제노사이드. 해골이 비치는 녹색인간?이 그려진 책 표지와 함께 섬뜩한 느낌을 준다.

약 700페이지에 달하는 꽤 두꺼운 책으로.. 책 겉만 보고도 엄청난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다.

 

<하이즈먼리포트> 30년전 쓰여진 인류멸망에 대한 보고서이다.

그 원인으로 지각변동, 바이러스, 핵전쟁, 신인류의 등장 등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 신인류는 현인류보다 더욱 지능적이고 도덕적이며 자연스레 진화한 신인류가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침팬지에서 호모사피엔스, 현재의 인간으로 진화하면서 이전의 인류는 멸망한 원리와 같이.

 

백악관은 아프리카 콩고 열대우림에 신인류가 존재한다는 보고를 받는다.

현인류를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제거 작전을 세우는 정치가들과 연구자, 과학자들 무리.

일본에서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버지가 비밀리에 진행해왔던 신약개발 연구를 이어받은 대학원생 아들.

폐포상피세포경화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아프리카 콩고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간 특수부대.

신인류와 그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무리.

 

전세계를 무대로 관계가 얽히고 섥히며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긴장감과 박진감을 안겨준다.

처음에는 약학 용어와 과학적 지식들에 관해 깊게 쓰여있어 책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인물관계도가 명확해지고 진행사항이 극에 달해감에 따라 책장 넘기는 속도도 빨라졌다.

 

여기에 등장하는 신인류는 현인류가 지능적으로 절대 이기지 못한다. 그들을 절대 이해할 수도 없다.

말못하는 3살 어린아이가 보안을 해킹 하고 인간 심리를 파악해 손 하나 데지않고 처리하고..

문제는 도덕적으로 인격적으로도 진화했냐는 것이다. 과연 인간과 공존이 가능할까?

본문에서 제노사이드하는 유일한 종족은 인간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라크 전쟁, 고문, 소년인간병기 등의 인간의 잔혹함을 묘사해 놓은 장면들은 너무 끔찍해서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그런 인간들 중에, 불치병에 걸린 전세계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약을 개발하는 학생들.

같은 종족 인간이지만, 대가없이 돕는 그들은 그나마 조금 더 진화한 인류가 아닐까 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던진다. 

특히 같이 연구를 돕는 한국유학생이 등장하는데, 저자의 한국에 대한 태도와 과거의 반성들이 엿보이는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생각보다 꽤 재밌었던, 아니 블록버스터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이다.

내가 영화계 종사자라면 진짜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이다. 미래세대에 대한 위협감과 현재 우리들의 주소.

볼거리도 물론 풍성하겠지만, 현재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많을 거 같다. 언젠가 영화로 제작된 제노사이드를 볼 수 있었으면.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궁금증 하나. 그 피그미족 아빠에게서 신인류가 나왔다면.. 그 아빠는 원천과도 같을텐데. 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거지?

또 다른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제노사이드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2-06-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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