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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

김민홍 2018. 4. 20. 15:19


요즘 예전 영화를 자주 봐서 그런건지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놀라움을 발견 하곤 한다.
바로 이 영화에서도 발견이 되었는데,
주연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암스'라는 점과
'에단호크'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다는 거다.
 
영화는 명문학교에 다니는
쉴틈 없이 대학진학에 바쁜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꿈과 여유를 심어준 한 선생님과
그 작은 사랑을 받아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모랄까
재수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나와 너무나 흡사한 그런 인물이였기에
그가 처한 상황이 어찌보면 내가 처한 상황과 별다를게 없기에
나에게는 너무나 슬픈 영화였다.

어느 장면에선 혼자 미친놈처럼 크게 웃으면서 
어느 장면에선 혼자 미친놈처럼 크게 울면서
정말로 내가 주인공인 마냥 그렇게 
나는 나를 보고 있었다. 

주인공은 우등생이며 
부모님의 말씀은 절대 거역하지 못하고
의대 진학만을 생각해온 소년
 
한 선생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은 소년
그 꿈은 '연극' 이였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결국
그 소년은 자살을 하고 만다.

나를 잘 아는 몇 사람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난 어린시절 음악이 하고 싶은 적이 있었다.

포장가득한 그런 음악이 아니라 진정한 음악
그래서 성악가도 하고 싶었고 연극도 하고 싶었다.


결국 난 한때 정말 멋진 뮤지컬 배우를 꿈꾸곤 했었다.
뮤지컬만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열정을 느꼈었다.
 
하지만 나 역시 다를게 없었다.
꿈이 먼저가 아닌 안정과 명예였다.
 
나도 한때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죽음을 기도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였을까

주인공의 슬픈 눈을 보며 마지막에 자살을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쉴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는걸
 
그 아픔과 서러움을 잘 알기에 
마치 누가 내 마음을 꺼내여 보여주는 듯 해서 
한편으로는 반가워서 눈물을 내였다.
 
그리고 나는 조금만 일찍봤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겨본다.
 
하지만,
가슴에서 느낀바는 분명히 있었다.
카르페디엠
그리고 앞으로 독특한 삶을 살거라는 것을...
 
2006.07.20. 죽은 시인의 사회 감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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