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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공연] 호두까기 인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2. 28. 19:50



[크리스마스 공연]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예술의 전당 & 국립발레단




기쁨과 설렘의 크리스마스. 항상 그렇듯 매년 연말은 다양한 뮤지컬 공연과 가수들의 콘서트들로 가득하다.

공연을 즐기며 한해를 마무리하곤 하는데, 올해는 다양한 공연 중에서 어떤 것을 봐야할지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바로 크리스마스의 로망이자 정석. 크리스마스날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국립발레단의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미리 예매하였기 때문 ^^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일주일정도하는 공연의 좋은 좌석을 확보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2000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을 올리지만

항상 만석이다. 물론 좋은 좌석은 이미 매진이고..ㅠ

작년에는 아쉽게 놓쳐 올해는 10월부터 티켓 오픈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_+

하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티켓오픈날을 놓쳤지만, 한달하고도 훨씬 전에 예매한터라 가장 좋은 좌석은 아니지만 R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열망하던 공연을 본다고 생각하니, 그 어느 크리스마스 때보다도 기다려지고 행복했다.



<출처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인 <호두까기인형>. 오로지 몸짓과 춤, 표정연기로 이끌어가는 발레공연을 잘 관람하려면 어느정도 발레의 기본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름 익숙한 차이콥스키의 음악들의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는 발레를 잘 몰라도 귀를 즐겁게 하고,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환성적인 무대와 춤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1막에서의 어린 마리와 호두까기인형 등 어린 친구들의 발레는 너무 이쁘고 귀여워 절로 흐뭇하게 미소짓게 했다. 어린친구들이 큰 무대에서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나중에 딸 낳으면 발레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

마리의 꿈속에서 공연포스터와 연상되는 무대의 블링블링 화이트트리가 커질 때의 무대연출도 환상적이고, 예쁜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연기도 정말 멋졌다.

그리고 2막에서 각국의 전통춤?을 선보일 때 각 나라의 특징을 살린 멋진 의상들은 옷만 보고도 나라를 맞추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 프랑스 연인?이 강아지를 끌고 나오는 장면도 깨알 재미였다.


<사진:환상적인 무대와 예쁜 의상의 인형같은 발레단. 커튼콜 장면>


48개월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인지라 아이들이 많아서 시끄러워 공연관람에 방해되지는 않을지 사실 걱정했었다.

역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하지만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각 50분의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의젓하고 집중해서 관람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적어도 내 주위 아이들은. 기특하기도 하지 ^^

다 끝나고 좋다고 박수치는 아이들, 호두까기인형을 사들고 꼭 쥐고 보는 아이들.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나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너무 즐겁게 공연을 보았다. 공연 후 오케스트라의 '기쁘다 구주오셨네' 연주와 무대 커튼의 'Merry Christmas' 메시지까지.

기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었다.





공연을 즐겁게 보고, 프로그램북은 구매하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에 호두까기인형 오르골을 하나 데려왔다. 이날의 좋은 기억을 추억하기 위해 ^^

태엽을 돌리면 호두까기인형 행진곡이 나온다♬

그리고 공연장 앞에 전시된 예쁜 화이트트리 앞에서 기념사진 찰칵!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은 예술의 전당의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의 유니버설발레단이 양대산맥을 이룬다.

국립발레단은 테크닉적인 무대연출과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고,

아기자기하고 오페라극장보단 작은 규모의 무대연출의 유니버셜은 아이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다.

10년 넘게 크리스마스 시즌때면 어김없이 올려지는 공연이지만, 약간의 각색과 구성으로 매시즌의 공연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연말 연례행사로 찾는 공연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번엔 유니버셜발레단의 공연도 보고 싶다. 어떤 느낌일지 내년 크리스마스 생각으로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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